틀니, 잇몸흡수를 막을 순 없다.

틀니, 잇몸흡수를 막을 순 없다.

 

 

- 노인건강과 치아

 

 

 노인 건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어느 날 어떤 병이 갑자기 발생할 지 아무도 모른다. 어떤 질병은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하기도 어렵다. 그런 노인들에게 구강건강은 전신건강에 대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치아와 잇몸이 약해져 치아의 대부분을 상실하게 되면, 저작력이 떨어져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다. 심혈관 질환을 비롯 치매 및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어떠한 이유로든 치아를 상실했다면 이를 대체해줘야 한다. 때문에 의식주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고, 예방치과가 발전한 현시대에도 틀니는 계속 필요하다. 아니, 앞으로도 틀니가 필요한 사람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틀니는, 착용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가철성 보철물로 치아 뿐만 아니라 잇몸의 형태까지 재현한다. 또 제작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경제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에 상실한 노인치아를 대체해주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기존 자연치아나 잇몸의 기능을 완전히 회복해주는 것은 아니다.

 

 

 

 - 잇몸뼈 흡수, 왜?

 

 

 치아를 뽑고나면 이 뽑은 자리에 혈병이 형성되어 조직화됨으로써 뼈로 대치된다. 이를 빼고 나면 잇몸뼈는 기능적, 생리적 요구에 의해 일생동안 계속 변하게되는데, 새로 생성되기 보다 주로 흡수가 진행된다. 잔존치아가 있는 경우도 생리적인 흡수는 일어난다. 우리의 뼈는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흡수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때 새로 만들어지는 골의 양이 적다면, 흡수가 생기게된다.

 

 잇몸뼈의 흡수는 대부분 이를 뺀지 1년 내에 일어난다. 윗턱 뼈와 아래턱 뼈의 수직적 골소실은 대략 0.5mm 정도로 특히 잇몸 뼈의 제일 윗부분에서 크게 나타난다. 이는, 골흡수를 가속화시키는 압력의 영향이다. 치근막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동시에 치아에 가해지는 힘을 받아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를 다 뺀 무치악의 경우, 잇몸과 잇몸뼈가 치근막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이때 윗턱은 23㎠ , 아래턱은 12㎠ 정도가 씹는 힘을 흡수한다고 알려져있다. 즉, 윗턱의 잇몸뼈는 아랫턱보다 힘을 적게 받게 되므로 아래턱 대비 흡수되는 양이 적다.   

 

 잇몸뼈가 흡수되는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짧은 시간안에 급속도로 흡수된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러니 틀니를 장착하고 잇몸뼈 흡수가 빠르게 일어나는 경우라면, 틀니 장착후 얼마지나지 않아 기능적 혹은 심미적인 이유로 반드시 재조정해야한다. 
 

 

 

- 틀니 수정이 필수

 

 

 노인은 세포의 교환주기가 늦고, 혈액순환이 약하기 때문에 상처가 늦게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사용하다 상처가 나면 회복되는데 젊은 사람보다 더 시간이 걸린다. 특히 비위생적이고 구조적 문제가 있는 틀니는 잇몸에 국소적 염증을 야기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틀니 안쪽면을 수정해주고, 구강 및 틀니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줌으로써 쉽게 개선된다.  

 

 

 잇몸뼈 흡수가 지속되는 상황인데다 매일 사용하는 틀니이기에 당연히 많은 변형이 일어난다. 따라서, 틀니를 자주 수정해줘야한다. 잇몸뼈 흡수로 하여금 틀니가 헐거워지면 이를 잘 맞게 조정해주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교합을 조절해줘야한다. 사실상 노인에게 있어 새로운 틀니를 받아드리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새로운 틀니를 만드는 것보다 익숙한 현재의 틀니를 수정하는 것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온다.

 

 

잇몸뼈 흡수에 대응,

틀니 수정이 최선이다.